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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들은 영어를 어떻게 익히는 게 제일 효과적일까?
    카테고리 없음 2023. 10. 25. 00:16

    위의 질문에 필자 또한 고민과 고민을 거듭해 왔다. 해외 학회가서 발표는 어떻게 외워서라도 하겠는데, 청중들 중 누가 영어로 질문을 하면 뭐라 카는지...그래서 준비해 온 말도 안되는 동문서답을 늘어놓곤 했다. 부끄러웠다. 

     

    먼저, 지금도 한참~~ 부족하지만 그래도 달러를 미국 병원에서 벌고 있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영어공부라는 말을 절대 쓰시지 말라고 하고 싶다. 공부가 아니라 습득이다. 익힘이다. 몸에 배임이다. 이 마음가짐이 나에게 가장 큰 변화를 안겨다 주었다. 공부라고 생각했을 때는 무조건 다 외워버리고 싶었고 문법이나 해석이 잘 안되면 거기에 매몰되어 시간을 많이 허비하곤 하였다. 영어를 몸에 배이도록 하는 게 목적이 되니 옹알이 (말도 안되는 혼자 지껄임)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병원 영어를 잘하고 싶었기에 Grey's Anatomy 를 무작정 보기 시작했다. 하루에 최소 2편은 무조건 봤거나 들었다. 당연히 내용 100% 전부는 모른다. 50%도 모를 것 같다. 그래도 쭉욱 나아간다. 지금 시즌 5 까지 왔는데, 이쯤되니 대사들의 빠른 속도가 겁이 나지 않는 정도까지 되었다. 알아듣는다는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익숙한 속도이군 하는 느낌이다. 가끔 내용이 궁금한 에피소드는 영어자막을 켜 두고 보면서 아하! 하기도 한다. 

    일단 나는 그레이 아나토미가 재밌기에 영어에 대한 흥미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언젠가는 들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간다. 

     

    나는 vocabulary 가 고등학교 이후 정체되어 있었기에 이것을 좀 더 확장시키고 싶었다. 

    이렇게 저렇게 다 해 보다가 요즘 정착한 방법은 A4 이면지들을 활용해서 이것을 여러 개의 직사각형으로 대충 균일하게 자르고, 각 장마다 몸에 배고 싶은 문장들을 하나씩 적었다. 그리고 이들을 사진과 같이 재활용 칸막이 박스를 만들어 보관하였다. 복습을 할 때마다 카드를 옮기는 식으로 복습을 유도하였더니, 좀 더 효율적인 습득에 도움이 되었다. 

     

    Pod Cast 또한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매일 하나의 에피소드는 듣고 있는데, 의학도라면 의학지식도 얻고 영어도 노출되니 일석이조다. The curb siders (internal medicine), BMJ Best Practice, CNN Chasing Life, Pod MD 등 너무 채널이 많으니 찾아보시라. 

     

    그리고, 만약 미국에 와 있다면, 스타벅스 가기 전에 유튜브에서 스타벅스 영어로 주문하기 이런 거 한 번쯤 보고 가서 써 먹어 보시고, 중고차 사러 가면 그 전에 관련 영어 동영상 찾아 보고 가시고 하면서 생생한 현장 영어도 흡수 하시길 바란다. 

     

    요약하면,

    1. 영어는 습득이다. 

    2. 재미있는 미드 (의학)를 하나 골라 그냥 무작정 봐라. 속도에 익숙해 지는 것을 목표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들리는 단어들이 많아질 것이다. 

    3. Pod cast 꾸준히

    4. 문장을 카드에 적어 반복 연습해 본다. 

    5. 실생활에서 유튜브 강좌가 필요할 때 영어로 된 것을 일부로 찾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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