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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Chicago)를 아세요?
    해외생활 2023. 11. 24. 03:49

     

    나는 미국 영주권 (Green card)을 받고나서야 미국 어느 도시에 정착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려해야할 중요사항들로는

    1. 나의 직장 또는 미래의 직장이 있는 곳

    2. 가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

    3. 교육 환경이 좋은 곳 (대학교까지 바라봐야 한다)

    4. 한인 사회가 있는지

    5. 자연재해가 적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곳인지

    6. 대한항공 직항이 있는지

        (한국과의 비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좀 짧은 게 좋다. 뉴욕 보다는 시카고가 더 가깝고 시카고 보다는 LA가 가장 짧겠네)

    7. H-mart (큰 한인마트)의 존재 여부

    8. 인종 대립 문제가 적은 곳

     

    내가 사실 의도한 바는 절대 아니었지만, 결국 직장이 시카고 Northwestern hospital 로 정해지면서 이 곳에 오게 되었는데,

    만족도는 별5 중 4.5는 되는 것 같다. 사실, 어딜가더라도 만족하고 살면 다 살게 되어 있듯이 모든 게 다 팔자려니 하긴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시카고 자랑과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1. 생각보다 안전하다: 시카고는 downtown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갈 수록, Michigan 호에 붙을수록 상류층/백인/고학력으로 대표된다. 내가 사는 곳도 시카고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북쪽으로 올라가야하는 suburban 이며, 미시건호가 걸어서 15분 이내 거리에 있다. 비록 내 친구가 뉴욕 central park 가 보이는 100년 된 방2개 아파트를 한 달에 6000불 내고 있긴 하지만, 이 곳도 제일 싼 우리집 rent 비가 한 달에 4000불 정도는 된다. 월급이 고스란히 집주인에게 간다. 너무 아깝다. 전세가 그립구먼. 반면, 남쪽으로 갈수록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상점 약탈과 총기 사고 등이 만연한 동네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좋은 동네에 들어가면 따라오는 장점은 교육이 비교도 안되게 좋다는 거다. 

     

    2. 교육: 이 곳은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가 연간 1.38% 이다. 10억짜리 집이면 1350만원을 매년 내야한다. 엄청 세율이 높다. 그런데, 그 돈의 일부가 교육으로 충당되면서 공립학교 수준이 확 올라간다. 아무래도 집값이 싼 지역은 그만큼 교육에 투자할 재원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추론을 해 본다. 시설이 어느 정도이냐 하면 올림픽 규격의 실내 수영장 2개, 실내 농구장 3개, 실내 필드트랙 (이건 정말 미쳤다), 실내 fitness center (asthletic trainier 상주), 깔끔하고 널찍한 library, 각종 실험실 등이 있고 실외엔 테니스 코트 (6면 정도), 야구장, softball 전용구장, 풋볼 구장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학생들을 위한 주차장까지 하면 규모가 무시무시 한데, 역시 땅이 넓고 볼 일이다. 

     

    3. 시카고 하면 Windy city 라고 별명을 붙일만큼 바람이 세다. 지금 11월인데 견딜만한 정도이니 아무래도 지구온난화 덕분에 살짝 따스해 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을 위해 Garage 에 차를 넣어두는 건 필수일 듯 하다. 그래도 지진, 산불, 토네이도는 비껴간 지역이라 생각든다. 

     

    4. 한인 사회도 잘 되어 있고 H-mart 가 3개나 있다. 중부마트 라는 곳도 2곳이나 있구. 향수병이 도질 때면 이 곳에서 꼬리뼈를 사다가 소꼬리 곰탕 해 먹으면서 치유하고 있다.

     

    5. 사실, 인종차별을 대 놓고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저소득, 못 배운 사람들 계층이 많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한다. 내가 만난 많은 지식인들, 중산층 이상인 분들은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춘 분들이었다. 그래도 차별의 꼬투리를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항상 몸가짐과 예의스런 태도를 유지하려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건 이방인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요약하자면,

    1. 시카고에 들어와 보니, 아이들이 이 곳에서 쭈욱 대학교까지 마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학교들이 즐비한 state 에 살고 있다는 게 이렇게 마음 편한 것인 줄 이제야 알게 되었다. 

     

    2. 마이클 조던 형님의 향기만 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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