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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Pick up 매장해외생활 2023. 12. 4. 03:31
우리 병원안에는 1층 코너에 스타벅스 매장이 이렇게 있다. 커피 한잔 값도 아까워 그냥 지나치기를 3개월…드디어 오늘 큰 마음 먹고 따뜻한 카라멜 마키아또를 라지 사이즈로 하나 먹으리라 다짐하며 들어서 본다. 10여명 되는 사람들이 줄도 안서고 어떤 규칙적인 패턴없이 서 있고 미리 앱으로 주문한 음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나는 계산카운터를 찾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고 오더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던 찰라 지나가는 직원에게 어디서 주문할 수 있는지를 물어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주문할 카운터라는 건 없으며 스타벅스 앱에서만 주문 가능하다고 하였다. ”아! 그래서 여기 떡하니 pick up 이라고 크게 적혀 있었구나“ 마치 큰 득도라도 한마냥 끄덕거리며 앱을 다운받아 본다. 오케이! 드디어 다운되었고 카드도 등록했다. 이제 매장찾기를 하고 음료를 고르면 되는데…슬슬 다가오는 아침회진 시간에 쫓기면서 안 그래도 짧은 나의 인내심은 더 조바심이 났고 커피 한잔 먹겠다고 비싼 내돈 주고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는 순간…휴대폰을 껐다. 젠장, 내가 이제
이런 것도 빨리 못해서 커피한잔 제때 못 먹는구나…슬펐다. 스마트폰을 어려워 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왜 이렇게 어려워하시지 했더니, 내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요약하면,
1. 세월 앞에 장사없다.
2. 까불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가야겠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3. 스타벅스 가끔 먹고 싶을 때 어떻하지? 두렵다. 그래도 한번만 문턱을 넘어서면 별 것 아니리라 자위해 보며 다음 시간 많을 때 와서 재시도 해 보리라.'해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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