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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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의 활용의료 2024. 5. 29. 09:06
내가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 놀랐던 것은 중환자실 환자들의 가래 분비물을 기관지 내시경으로 눈으로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한번도 상상해 본 적 없던 장면이어서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의 활용이다. 가격이 668 달러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물어본 바로는 300 달러 선에 병원에 입고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던 것이어서 신기했는데, 이것을 간호사도 쓰고 의사도 쓰고 너무 너무 활용을 잘하고 있었다.기관지 내시경이라는 것을 한국에서는 호흡기 내과의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겼었는데, 미국에서는 접근의 문이 매우 활짝 열려 있었고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에서 원없이 실습해 볼 수 있고 훈련받을 수 있어 단 며칠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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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이식 - 새로운 도전 (1), New challenge for Lung Transplantation의료 2024. 3. 17. 10:00
우리 병원의 폐이식 프로그램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도무지 그 한계를 알 수 없는" 이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97건의 폐이식을 하고 올해는 아마도 150건을 거뜬히 해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의 큰 변화로는 두가지를 들 수 있겠다. 하나는, Donor (공여자) selection 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폐라는 장기는 장기 공여자가 있더라도 폐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으면 폐이식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으며, 고작 30% 정도의 공여자 폐만이 실제 폐이식에 사용되어져 왔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여러 방안들이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데, EVLP (ex-vivo lung perfusion) 기계의 적극 활용이다. 가장 critical c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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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이식 어디까지 와 있나?의료 2023. 10. 28. 04:57
장기 이식이 가장 활발한 분야로는 신장이식, 간이식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으며, 점차 그 case 수가 늘고 있는 심장, 폐, 췌장 이식 등이 열심히 시행되고 있다. 오늘은 폐이식에 대해서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한다. 필자는 사실 오늘도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좌측 단일 폐이식을 assist 하였고 (아직 집도의가 아니다) 잠깐 쉬다가 오후 5시에 다시 인근 지역에 가서 이식할 폐를 가지고 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전공의 하는 동안 딱 2번 봤었는데, 역시 미국은 말로만 듣던 것 이상으로 폐이식 천국인 것 같다. 교과서에서는 분명히 폐이식 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 경우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시행되고 있어 이게 최신 트렌드 이구나 싶다. 오늘 오전 case 만 하더라도 나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