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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밤 10시가 넘어가는 야심해 지기 시작하는 시각.
Spotify 에서 "나에게넌 서툴지만 설레었던 첫사랑" 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틀어놓고 1990-2000 감성을 느끼며
혼자 남은 일요일 병원 당직실에서 혼자 상큼한 척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벤티를 옆에 두고 투고 논문 정리를 하다 갑자기 글쓰기 시작.
1987-1988년 나의 밤은 언제나 "밤을 잊은 그대에게"와 함께였다. 그 당시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되었는데,
이불을 펴 놓고 그 속에 쏙 들어가 느끼는 배한성 아저씨의 평안한 목소리에 자다 깨다 하며 잠들곤 했다.
아침에 아직도 켜져있는 라디오를 그제서야 끄는 재미도 있었지.
추억을 연료로 살아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그 추억들은 음악이라는 작고 귀여운 성냥불들이 발화시킨다.
그 성냥불들을 정성스레 불 붙여 주시던 배한성 아저씨가 그리워진다.
"요즘 어디 계세요?" 송해 아저씨 만큼이나 오랫동안 일하실 줄 알았는데...
어디 계시더라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그리고 따뜻한 추억들을 선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전하고 싶은
"밤을 잊은 나에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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