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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의 활용
    의료 2024. 5. 29. 09:06

    내가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 놀랐던 것은 중환자실 환자들의 가래 분비물을 기관지 내시경으로 눈으로 확인하면서 제거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한번도 상상해 본 적 없던 장면이어서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의 활용이다. 가격이 668 달러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물어본 바로는 300 달러 선에 병원에 입고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mbu 회사의 일회용 기관지 내시경

     

    한국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던 것이어서 신기했는데, 이것을 간호사도 쓰고 의사도 쓰고 너무 너무 활용을 잘하고 있었다.

    기관지 내시경이라는 것을 한국에서는 호흡기 내과의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겼었는데, 미국에서는 접근의 문이 매우 활짝 열려 있었고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센터에서 원없이 실습해 볼 수 있고 훈련받을 수 있어 단 며칠만에 많이 익숙해 질 수 있었다. 

     

    아침마다 엑스레이에서 폐이식 환자들의 폐가 조금 나빠진 것 같다 하면 바로 시행한다. BAL (bronchoalveolar lavage)도 같이 곁들이는 경우가 많은 데, 균 동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의료비가 비싸다고 하는 데, 당연히 이런 최신 기구들을 바로 바로 현장에 투입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요약하면, 

    장점

    1. 기관지 내시경 준비가 엄청 편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scope 과 10인치 정도짜리 아이패드 같은 모니터 하나면 끝!

    2. 눈으로 보면서 기관지 상태 확인 및 가래를 싹싹 긁어낼 수 있다. 기관지 손상이 거의 없이...눈으로 보면서...

    3. BAL 시행을 아무 부담없이 환자 bed 에서 시행한다. 

    4. 일회용이어서 위생적으로 깨끗하다. 남이 쓰던 거 안쓴다. 재소독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 

     

    단점

    1. 아무래도 가격? (여기선 아무도 가격에 신경 안 쓴다)

    2. 일회용이다보니 환경에 아무래도 해롭겠지?

    3. 내구성이 일부러 약하게 구성되어 있는 듯 하다. 한 번 쓰고 버리면 딱 맞게 설계된 듯..

     

    한국도 빨리 이런 좋은 점들은 도입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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