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코뼈 골절, 비골 골절 (nasal bone fracture)
    의료 2023. 12. 17. 14:57

     

    오늘 우리 딸이 농구 시합에서 수비하던 중, 상대방 아이의 머리에 왼쪽 코를 받히는 부상을 입었다. 아이가 다쳤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고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병원의 응급실을 가야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팠다. 

     

    처음으로 Suburban 에 있는 우리집 인근 Evanston 에 위치한 미국 대학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병원은 시내 중심가이고 우리가 처음에 이 곳에 와서 들었던 의료보험이 North shore 라는 University of Illinois medical center 계열 병원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기에 선택의 옵션은 많지 않았다. 

     

    ER 로 들어가서 접수처에서 이름, 주소 등을 등록하고 15분 기다리니 Nurse 가 나와서 Triage (환자의 기본 상태를 체크해서 중증도를 확인하는 절차) 를 할 수 있는 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간단한 문진을 하였고, 다시 안내를 받아 진찰실 8번방으로 안내되었다. 미국은 여러 개의 1인실방에서 환자들이 기다리면 의사가 오는 방식이다.

     

    인턴처럼 보이는 의사가 와서 보더니 바로 CT 촬영을 하자고 하였고, 10분쯤 기다리니 휠체어를 가지고 온 간호사의 안내로 CT실로 가서 얼굴 부위를 찍고 왔다. 1시간을 기다리니 전공의가 와서 영상 판독 결과를 알려주고 ENT (이비인후과) 의사의 외래로 연결해 줄테니 며칠 후에 거기서 추가적인 치료계획을 잡으면 되겠다고 하였다. 미국은 ER 나올 때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병원에서 집으로 bill 이  날아온다고 한다. 또한, 이어서 보험회사에서도 bill 이 오는데, 이 때 적힌 본인 부담금만 지불하면 된다고 한다. 

     

    요약하면, 

    1. X-ray 없이 바로 CT 찍어 버렸다. 화끈했다. 쓸데없는 검사 없이 바로 확실한 진단법으로 갔다. 

    2. 비골 골절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얼음찜질과 진통제 정도 쓰면서 부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면 될 것이다. 수술까지는 가지 않을 듯 하다. 휴~ 불행 중 다행...

    3. 농구를 대가리로 하는 게 어딨노...이해 불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