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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의 병원에서 배울 것들의료 2025. 5. 8. 08:50
오늘은 미국 병원 (Top 10 안에 드는) 에서 배울 것들에 대해 얘기 해 보고자 한다.
다른 과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가 2년 가까이 흉부외과에서 clinical fellow 로 있으면서 느껴던 것들이 상당히 많았기에 미국 의료에 대해 궁금해 하는 구독자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수술을 가르쳐 준다.
- 이게 무슨 말인지 한국에서 외과 수련 받는 사람들은 알거다. 한국에서는 개흉하고 기다리면 교수가 와서 main 딱 하고 나가고 전공의나 펠로우가 닫는다. 수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수술을 assist 하는 것으로 수술을 가르쳐 준다고 믿는 것이 한국 스타일이다.
- 일본만 가도 흉부외과 수술의 집도는 senior resident 가 하고 60대 은퇴를 앞둔 과장이 1st assist 를 하며 얼마나 차근차근 수술을 가르쳐 주는지 모른다. (나는 정말 이 때 일본이 부러웠다)
- 미국도 마찬가지다. minor 한 수술은 전공의들이 집도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교수 또한 바로 옆에서 큰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한다.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 더 신경쓴다. major 수술은 체계적으로 부분 부분으로 나누어서 직접 해 볼 수 있게 기회를 준다. 예를 들면, 오늘은 폐이식 할 때 폐를 떼어내는 것을 가르치고 다음에는 폐동맥을 연결하는 걸 해 볼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식이다. 교수들이 교수답다고 느낀다.
요즘 같은 로봇 수술 시대에는 어떻게 교육할까?
한국에서는 로봇수술방에 가 보면 2개의 console (조종석) 을 가지고 있는 병원이 정말 보기 어렵다.
(나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세브란스는 왠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지만...)
딸랑 하나의 console 에 교수 혼자 덜렁 앉아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정신없이 몰아치다 끝내고 나간다.
미국병원은 무조건 2개의 console 이 각각의 로봇방 마다 세팅 되어 있다.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하나는 집도의, 다른 하나는 전공의가 앉는 자리인 것이다. 교육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하는 거다. 두 사람이 로봇 조종을 주고 받으며 가르침이라는 것이 오고 간다.
수술을 누가 결국 잘하는가? 바로 수술 고수로부터 잘 배워서 많이 해 본 놈이다. 무술 영화를 보면 사부님들이 후학 양성하는 것이 많이 나오지 않는가? 잘 배워서 많은 실전 감각을 익힌 사람이 최고수가 되는 거다.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수술 실습을 하지 않더라도 simulation lab 이나 동물 장기, cadaver 를 통해 로봇수술 연습도 많이 한다.
한국 의료 교육은 정말 문제가 많다. 전공의, 펠로우 때 수술을 많이 못 해 보고 교수가 되면 또 그 때 부터 본인 실력을 키워야 하니 교육은 커녕 자기 앞가림 하느라 정신없다. 그리고 어느 정도 수술이 익숙해 졌다고 하더라도 자기 위주의 생각만 하던 패턴이 그냥 이어진다. 혼자 하는 게 시간도 절약되고 에너지도 적게 들고 마음이 편하니까. 그런데 전공의 교육은 여전히 악순환인거다.
결론
1. 역시 교육은 미국이다.
2. 역시 시설도 미국이다.
3. 한국의료도 좋은 것이 많다. 하지만 부실한 교육 시스템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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